경제
배터리 재활용 가방·편의점 리필 세제…다양해진 ESG 상품
입력 2024-09-23 19:00  | 수정 2024-09-23 19:52
【 앵커멘트 】
ESG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가방이 출시되는가 하면, 편의점에서 세제 리필도 가능해졌다는데요.
환경 보호와 소비자 절약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연기관차가 엔진의 힘으로 달린다면, 전기차는 배터리 전력으로 주행합니다.

배터리는 수명이 다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는데, 환경에 적잖은 부담이 됩니다.

이에 국내 업체가 버려지는 배터리 소재를 가공해 화장품 파우치나 태블릿PC 가방 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전기차에 실제 들어가는 배터리 셀입니다. 이 안에 음극과 양극을 나누는 분리막이 있는데, 이걸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붕대나 흰색 테이프와 비슷하게 생긴 배터리 분리막에는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을 빼내 가방을 만드는 기능성 원단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향인 /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자
- "수익금은 전액 생태계 활용 보전에 활용될 예정인데요. (쓰다 남은 배터리 분리막을)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편의점에는 세탁·주방용 세제를 리필할 수 있는 기계가 놓였습니다.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음료수를 받을 때처럼, 원하는 세제를 필요한 만큼 살 수 있습니다.

환경 오염을 예방함은 물론, '욜로'의 반대인 '요노' 소비자의 절약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숙 / 리필 기계 기획자
- "환경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좀 더 저렴하게 소량으로 자주 리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페트병으로 운동복, 안전 벨트로 상자 손잡이를 만드는 등, ESG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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