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6년 만에 들통...동거녀 살해 후 시멘트 암매장
입력 2024-09-23 10:44  | 수정 2024-09-23 10:53
경남 거제경찰서/사진=연합뉴스
2008년 10월쯤 거제시 한 원룸서 동거녀 둔기로 살해후 시신 은닉
범행 일어난 집에서 8년 거주… 지난달 누수공사하던 작업자, 시신 발견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무참하게 살해 후 시멘트를 부어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에 시신을 은닉했던 50대가 16년 만에 범행이 발각돼 구속됐습니다.

오늘(23일) 경남경찰청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50대 A씨는 2008년 10월쯤 거제시 한 원룸 주거지에서 당시 동거녀인 B씨와 다투다 둔기로 B씨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습니다.

이후 B씨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겨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시멘트 속에 B씨 시신을 은닉한 뒤에도 범행을 저지른 집에서 2016년까지 8년 가량 지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 범행은 지난달 누수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범행 16년 만입니다.

신고를 받고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숨진 B씨가 실종신고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19일 양산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고,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이 확인돼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