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제역, 중국·홍콩 등 동북아 지역서 전파
입력 2010-05-17 15:17  | 수정 2010-05-17 19:58
【 앵커멘트 】
올해 발생한 구제역의 중간 역학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 모두 동북아지역에서 전파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올해 전파된 구제역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동북아지역 국가에서 구제역 A형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봉환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장
- "2010년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유입 원인은 동북아시아 국가, 외국인 근로자의 직접 고용과 농장주의 동북아시아 국가 여행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역원은 올해 초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1차 발생농장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의 국제우편물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포천 구제역 바이러스는 동북아지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자와 97.64%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화발 구제역은 O형으로 밝혀졌는데, 농장주가 동북아지역을 여행한 뒤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강화 구제역 바이러스 역시 농장주가 여행한 지역의 유전자와 99%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역원은 국내 확산 원인에 대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뒤, 농장주간 접촉과 사료운반, 집유차량 등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가 김포, 충주, 청양에서 발생한 구제역 유전자와 100%에 가깝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강화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구제역 O형이 동북아 지역에서 대유행하고 있고, 국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많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분야 종사자들에게 정부의 방역지침과 활동에 적극 따라줄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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