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한동훈, 독대 요청 배경은?…성사 가능성 주목
입력 2024-09-22 19:30  | 수정 2024-09-22 19:46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순방에서 돌아왔습니다. 모레(24일)는 당 지도부와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요.
정치부 김도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한동훈 대표가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대통령과 독대를 따로 요청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 기자 】
지도부 만찬은 여러 명이 배석한 자리다 보니 아무래도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한계가 있겠죠.

친한계에서는 산적한 현안을 매듭짓기 위해서 독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로 의정갈등 중재를 자처했지만 여전히 출범조차 하지 못했고 대통령과 당 지지율은 같이 떨어지는 국면이죠.

한 대표가 취임 두 달이 됐는데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보니 당내 위기감도 있습니다.


독대가 이뤄지면 당정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거란 분석입니다.


【 질문 2 】
윤 대통령은 독대를 수락할까요?

【 기자 】
독대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양측의 신뢰 관계가 완벽하지 않다 보니 실무적 이슈가 남아 있는데요.

독대라도 비서실장은 배석할 것인지, 시간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 등을 놓고 물밑에서 조율이 조금 더 이뤄지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3 】
독대가 이뤄진다면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질 현안은 어떤 걸까요?

【 기자 】
아무래도 의정 갈등이 가장 시급해 보입니다.

당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늘 회동해서 별도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는데요.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특별위원회 위원장
- "현재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서 의협과 지속적으로 채널을 개설해서 얘기를 해보자는 얘기가 됐습니다."

의정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게 한 대표의 구상이었는데, 이대로면 공을 뺏길 수도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MBN에 "정부 측에서 의료와 관련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에서 25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죠.

한 대표가 일단 의료계를 협의체에 끌어들이기 위해 윤 대통령을 설득할 거란 분석입니다.


【 질문 4 】
국회 상황도 답답합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 절차가 또 예정됐잖아요?

【 기자 】
네, 당장 이번 주 26일 본회의가 잡혀있죠.

방송 4법과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재표결에 들어갑니다.

통과되려면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표가 필요한데요.

여당 반대가 확고해 이탈표는 나오진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부결되면 민주당은 다시 발의하는 쳇바퀴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1 】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랑 채 해병 특검법도 마찬가지 절차를 또 거치게 될까요?

【 기자 】
두 특검법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여사 특검법과 채 해병 특검법은 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있어서입니다.


【 질문 4-2 】
대통령과 독대가 이뤄지면 특검법에 대한 해법도 언급될까요?

【 기자 】
네, 여당 내 불만을 잠재울 필요가 있겠죠.

한 대표가 영부인과 관련해서는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재차 촉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물론 이 모든 건 먼저 독대가 성사되는 게 전제 조건입니다.

대통령실에서 독대 성사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이 없는 상태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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