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촬영하나" 물폭탄에 도로서 물고기떼 '진풍경'

최대 416㎜ 폭우 쏟아진 거제시, 주택 등 35곳 피해…복구 시작
부산도 400㎜ 물폭탄…피해 신고 1,500건·주민 149명 대피

물폭탄이 떨어진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도로에 물고기 떼가 나타났습니다.

20일부터 이틀 간 경남 거제시에는 평균 314㎜(수양동 최대 41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변 하천이 범람해 주택가 도로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같이 넘어온 물고기 떼가 도로 위를 헤엄쳐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진 겁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상가 및 주택 35개소가 침수 피해를 봤으며, 산사태 및 급경사지 피해 우려 지역 주민 47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앞서 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20일 오후 1시 재해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호우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침수 및 파손 우려 도로 12개 구간을 긴급 통제하고 재난안전문자를 신속하게 전파했습니다.

거제시는 현재도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틀 간 400㎜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은 기록적인 폭우에도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1,500건에 육박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어제(21일) 내린 집중호우로 16개 구군과 소방당국에 총 1,456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79가구 149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하천변 23곳과 도로 15곳이 한때 통제됐지만, 현재는 대부분 해제된 상태입니다.

이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해제하고 상시 대비단계로 전환한 부산시는 구군별로 상세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