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남도마실] 10월 첫 주 지리산 화엄사에서는?…이색 문화 행사
입력 2024-09-21 13:55  | 수정 2024-09-21 14:21
화엄문화제 포스터 / 자료=화엄사홍보기회위원회 제공
'화엄의 빛 함께하는 세상' 슬로건 화엄문화제 개최
요가대회, 사경대회, 괘불재, 음악제, 걷기대회 등 풍성
10월 첫 주말 지리산 화엄사에서 요가대회와 걷기 행사, 괘불재 등 특별한 문화 행사를 엽니다.

2024 제20회 화엄문화제가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화엄의 빛,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됩니다.

마음속 지리산에 가을밤 은하수와 별똥별이 떨어지는 화엄사, 그동안 꼭 가기로 마음을 두었던 화엄사, 다음에 또 가보자던 화엄사”를 그래 오늘이야!”라는 외침이 될 수 있도록 화엄문화제를 준비했다고 화엄사홍보기획위원회는 전했습니다.

첫째날인 10월 4일 금요일에는 오전 09시 30분부터 11시까지 刻印(각인), 꽃으로 새긴 붓의 노래” 라는 슬로건으로 올해 처음으로 ‘제1회 지리산대화엄사 전통사경 대회를 화엄원에서 개최합니다.

대상 1명은 상장과 상금 500만 원 등 우수상, 장려상, 특선과 입선 등이 시상되며 덕문 주지스님가 김경호 전통사경원장과 전문가 3명이 심사를 맡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인 인묵스님과 동환스님이 괘불재를 집전합니다. 괘불재 시작은 화엄사 박물관 앞 마당에서 인묵스님, 동환스님과 20여명 스님들과 포교사단이 괘불 이운을 시작으로 괘불재가 시작됩니다.

화엄사 영산괘불탱(국보제301호)은 석가모니의 영취산 설법을 그린 불화로, 360여년간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봉행된 야단법석 주존으로 모셔 왔습니다. 1653년 지영, 탄계, 도우 등 화승 6명이 조성했습니다. 높이가 11.95m에 달하고, 중앙의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양쪽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를 이룬 3존도 형식을 갖춰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화엄사 영산괘불탱(국보제301호)이 괘불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 사진=화엄사홍보기획위원회 제공

둘째날 10월 5일 토요일에는 요가인의 성지인 화엄사, 요가인들이 참가해 보고 싶은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회가 오전 09시 30부터 12시까지 보제루 앞에서 열립니다.

오래된 미래 더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요가인과 일반인 150명 참가합니다.
화엄사에 열리는 요가대회 모습 / 사진=화엄사홍보기회위원회 제공

이어 저녁 19시부터 21시 30분까지 보제루, 각황전, 대웅전 앞마당에서 화엄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화엄의 빛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음악제가 열립니다.

화엄사 음악감독 김주연 감독 구성하에 BBS 아나운서 오승진 아나운서 사회로 열리며, 2000년 노래 ‘라나에로스포, 사랑은 으로 데뷔한 통기타 가수 김희진, 시각장애우 아트위캔 ‘아이리스 앙상블, ‘비텐스, 온무용단의 버꾸춤, 태평무, 정가의 신 하윤주, 가수 최수호, 김주리, 밴드 AUX(억스) 등이 출연하여 세대와 문화 차이를 교차하고 함께하는 음악제로 꾸며지게 됩니다.
'화엄의 빛 함께하는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음악제 / 사진=화엄사홍보기회위원회 제공

마지막날 10월 6일 일요일 오전에는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어머니의 걷기대회”가 열립니다. 출발 전 구례군 여성 20대부터 70로 구성된 에어로빅팀과 라인댄스팀 5팀이 그동안 갈고 닦고 연습한 음악 2곡에 맞춰 에어로빅과 라인댄스 경연대회를 치루고 참가자 시상 후 ‘제4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를 화엄사 연수국장 성각스님 지도하에 연기암까지 왕복 8km를 걷습니다. 환경 캠페인과 함께 연기조사의 효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의의가 있습니다.

화엄문화제를 준비하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사 주지 소임을 회향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고 운을 뗐습니다. 홍매화는 본디 300년을 그 자리에서 피고 지었다. 홍매화의 아름다움은 아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구례 읍내의 밤 문화 지도를 바꾼 홍매화, 야간개방 화야몽, 여름의 요가축제, 화엄사의 전매특허인 모기장영화음악회, 가을에 화엄문화제, 괘불재,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 겨울에 눈꽃축제 등 사찰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다짐을 마음속에 항상 두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간 인연을 내어 벼르다 벼르다 올가을 꼭 가보고 싶은 화엄사”를 방문해 가을 추억을 남기고, 잠시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10월 첫째 주 징검다리 연휴에 가족끼리 지인끼리 꼭 종교가 아니더라도 지리산 화엄사를 찾아 평소 볼 수 없는 이색 행사를 보고 느껴보면 어떨까요?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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