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수관 역류에 차량 고립도...부산 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24-09-21 09:36  | 수정 2024-09-21 09:47
출처 = MBN 시청자
부산 한 때 시간당 70mm이상 집중 호우


부산 곳곳에 시간당 7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시내 곳곳이 침수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오전 8시 기준 부산 해운대구 우동과 서구 서대신동3가, 남구 감만동, 부산진구 개금동 등 부산 곳곳에서 1시간 동안 7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앞서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을 기해 부산 전역에 폭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금정구 127㎜, 북구 99.5㎜ 등으로 일부 지역에는 100㎜ 내외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북부산 83㎜, 영도·부산진 80㎜ 등에도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6시 집계를 기준으로 11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전 2시 35분 부산 금정구에서 한 건물의 담벼락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했고, 오전 3시 56분께 부산 사하구 한 건물 침수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소방이 곳곳에 배수 지원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공사장 펜스가 넘어졌다거나, 간판이 추락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 도로 침수가 걱정된다는 신고 등도 이어졌습니다.

연제구 거제동 한 도로는 인도까지 흙탕물이 가득 찼고, 화물 차량 한 대가 비상깜빡이를 켠 채 고립되는가 하면, 버스 정류장이 잠긴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사상구에도 도로에 있는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도로로 물이 솟구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올라오기로 했습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30∼100㎜이며, 비는 내일(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비가 강하게 내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하천 산책로와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 금지를 엄격하게 지키고, 저지대 침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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