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쌍특검·지역화폐법' 본회의 단독 처리 "거부권 행사 땐 26일 재표결"
입력 2024-09-19 19:00  | 수정 2024-09-19 19:05
【 앵커멘트 】
추석 연휴와 함께 여야 간 강제 휴전도 끝났습니다.
지난주 미뤄졌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 해병 특검법, 그리고 이재명표 민생법인 '지역화폐법'을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며 여야가 정면충돌한 겁니다.
애초 필리버스터를 고민했던 국민의힘, 이마저 포기하고 아예 본회의 보이콧을 택했습니다.
반복되는 거부권 정국에도 법안을 밀어붙이며 여론 악화를 노리는 민주당과 대통령의 거부권에 기대는 국민의힘, 대결 국면은 또다시 시작됐습니다.
첫 소식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본회의장 국민의힘 좌석이 텅 비었습니다.

동의하지 않은 일정이라며 국민의힘이 본회의 개의에 반대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뜻을 꺾지 않자 보이콧을 택한 겁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두 건의 특검법안 등에 대해서 여러 의혹을 둘러싸고 국민적 갈등과 긴장이 높게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4·10 공천개입 의혹까지 총 8건의 의혹을 수사대상으로 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제일 먼저 안건으로 올려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준석 의원 등 개혁신당 3명도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은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렇게 김건희 여사를 변명하고도 부끄럽지 않습니까?"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해병 특검법도 만장일치였는데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재명표 민생법안인 지역화폐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법률안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부는 법률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챙겨달라는 추석 민심을 외면하고 막무가내 본회의를 열었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민생과 정의라는 말로 꾸며내지만, 국정훼방법안, 위헌적 법안, 내세금살포법안뿐입니다. 날치기는 빠른 길 같지만 결국 막다른 골목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공은 다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 또 한 번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가운데, 행사 시점에 따라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진행하겠단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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