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고 38도 '9월 폭염'…내일부터 비 온 뒤 꺾인다
입력 2024-09-19 19:00  | 수정 2024-09-19 19:15
【 앵커멘트 】
오늘(19일) 한낮 기온이 38도를 넘는 곳이 있었고, 서울엔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내일(20일)부터는 요란한 가을비가 내리면서 마침내 더위가 한풀 꺾이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시원한 강물과 달리 한낮의 햇볕을 그대로 받은 빌딩은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은 더위에 지쳐 그늘에서 열기를 식힙니다.

▶ 인터뷰 : 장하민 / 경기 용인시
- "추석 끝나고 친구들 오랜만에 라이딩 하려고 이렇게 나왔는데 사이클을 탔는데도 바람이나 이런 게 불지도 않고 가을 날씨가 완전 폭염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가을 같지 않은 무더운 날씨 탓에 밖에서 10분만 있어도 제 온몸에 땀이 날 지경입니다."

오늘(19일) 서울이 32도를 넘었고, 경남 김해시 생림면은 38.2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7도를 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체감온도 역시 서울이 33.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9월 하루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대기 상층부에 티베트 고기압이, 하층부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은 가운데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열대 수중기를 불어넣으면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까지 발령됐지만 오후 4시 이후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내일(20일)은 정체전선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한풀 꺾이겠습니다.

▶ 인터뷰 :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20일 금요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중부지방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제주와 강원 산지엔 250mm가 넘는 물 폭탄이 예보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이 강하게 버틸수록 예상 강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 래 픽: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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