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린닥터스, 케냐에 약국 개설…원격 무료 진료
입력 2024-09-19 15:41  | 수정 2024-09-19 15:42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케냐 나이로비에 약국을 개설하기로 했다. / 사진 = 그린닥터스 제공
사나그룹 앤젤스 내 '그린닥터스 약국' 개설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한국시각) 의사-환자 비대면 진료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케냐 나이로비에 약국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약국은 매주 일요일 원격진료를 통해 아프리카 환자들을 무료 진료합니다.

지난 12일부터 케냐 나이로비 일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는 17일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사나그룹(회장 최영철)의 가발제조회사 '앤젤스' 내에 약국을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나그룹은 한국인 최영철(69) 회장이 일군 가발 제조업체로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케냐 8대 기업(납세액 기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린닥터스 케냐 약국은 그린닥터스 아프리카지회(회장 최영철, 이사 최용석)에서 운영하며,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한국시각) 부산 온종합병원 6층 국제진료센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진료를 실시합니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는 케냐 원격 진료팀 단장에 인제대 의대 부산백병원 박석주 신장내과 교수를 임명하고, 원격 진료를 총괄하게 됩니다.

케냐 약국은 매일 아프리카 환자들의 문진내용을 기록해 부산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 본부로 전달하고,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이 이를 체크하고 필요시 일요일 오후 직접 환자와 원격진료를 통해 처방하는 시스템입니다.

부산의 의료진 처방에 따라 케냐 약국에서는 임원, 약사, 간호사 등 사나그룹의 일요일 당직근무자가 현지 환자들에게 약을 포장해서 전달하게 됩니다.

케냐 약국에는 해열진통제, 진정제, 안과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진해거담제, 골격근이완제, 소화제 등 국내 제약사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의약품 1억여 원어치를 비치했습니다.

그린닥터스 아프리카지회장을 맡게 된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은 "조국 대한민국의 의사들이 먼 아프리카 땅에까지 오셔서 정성을 다해 진료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한인 기업인으로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구름떼처럼 찾아온 케냐주민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돌봐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면서 흘리는 칠순의 최영철 회장의 눈물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 나이로비 약국을 통해 그린닥터스의 아프리카 의료봉사활동을 정례화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안진우기자 tgar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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