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도 금리인하 따라가나…관건은 '가계 빚'
입력 2024-09-19 07:00  | 수정 2024-09-19 07:10
【 앵커멘트 】
미국 연준의 이번 기준 금리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도 1.5%p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금리를 동결 중인 한국은행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13차례 연속 동결이자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동안 유지된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다만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은 4명으로 한 달 전보다 2명이 늘어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미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 호'에서 10개월째 내수 부진 판단을 내리며, 고금리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대로 내려와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다음 달과 11월, 올해 두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가계부채 증가세와 부동산 가격 상승입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9조 3,000억 원 증가해 관련 통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이번 달 둘째 주 0.23%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미국의 금리 인하로 전 세계가 통화정책 전환에 들어간 가운데 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놓고 한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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