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선호출기 이어 무전기도 폭발…"반드시 보복 따를 것"
입력 2024-09-19 07:00  | 수정 2024-09-19 07:13
【 앵커멘트 】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가 폭발하면서 대량 인명피해를 낸 가운데, 무전기 폭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통신장비 폭발로 최소 25명이 숨졌는데요,
헤즈볼라는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중동 확전 위기가 최고조로 치솟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레바논 남부 도시 휴대전화 매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무선호출기 대량 폭발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추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대학병원 주차장에서는 폭발물로 보이는 무전기가 발견됐고, 전날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에서도 무전기가 폭발했습니다.

이틀 동안 통신장비 폭발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헤즈볼라는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하셈 사피디네 / 헤즈볼라 고위 관리
- "이번 공격에는 반드시 상응하는 처벌과 보복이 따를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휴대전화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무선호출기를 도입했는데, 유통 과정에서 폭발물이 삽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확전 위기가 최고조로 치솟으며 국제사회는 경고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레바논에서 극적인 확전의 심각한 위험이 있으며, 확전을 피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발 사고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레바논 접경지역의 주민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북쪽 시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레바논 접경지역 인근 공군기지를 찾아 "전쟁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면서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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