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만인 오늘(1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오전 6시 50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40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국과 미국 당국이 정밀 분석 중입니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됩니다.
발사 지점인 평남 개천에서 약 400㎞ 거리의 동해상에는 '피도'라는 북한 SRBM 사격 지점이 있어 북한이 이 섬을 겨냥해 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7월 1일 SRBM 발사 후 7월 중으로 250㎞ 정도 사거리로 추가 시험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해놓고는 추가 발사를 여태껏 진행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발사가 해당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