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추적]"12시간 숨어 있었다"…2차 암살 시도 지지율 영향은?
입력 2024-09-17 19:01  | 수정 2024-09-17 19:17
【 앵커멘트 】
더 자세한 소식, 국제부 최희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암살 시도 하루 만에 용의자가 기소되면서 기소장 내용도 공개 됐다면서요.
12시간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서 잠복했다고요?


【 기자 】
암살 시도 하루 만에 용의자 라이언 웨슬라 라우스가 기소됐습니다.

기소장을 확인해보면 용의자가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12시간 가까이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 인터뷰 : 제프리 벨트리 / FBI 특별요원
- "용의자는 미국 첩보국과의 교전 약 12시간 전에 골프장 근처에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 오전 1시 51분부터 사건이 발생했던 오후 1시 31분까지 골프장 풀숲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의문점은 용의자가 어떻게 알고 12시간 전부터 트럼프를 기다렸냐는 건데요.

트럼프가 주말에 골프를 자주 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공개 일정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좀 더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질문2 】
12시간이나 맴돌았는데 경호팀이 몰랐다. 사실 이러면 경호 실패라는 지적 피할 수 없겠는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특히, 공화당 측에서 강한 비난이 있었는데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소총을 가진 사람이 근처까지 접근했는데 어떻게 경호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말할 수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경호팀은 용의자가 한 발도 발사하지 못했다며, 실패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비밀 경호국장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로널드 로우 주니어 / 미국 비밀정보국 대행국장
- "경호대는 즉시 전 대통령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습니다. 시크릿 서비스의 보호 방법은 어제 효과적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암살 시도를 빠르게 적발해 자신을 대피시켜줬다며 비밀경호국을 치켜 올렸습니다.

【 질문3 】
이번이 2번째 암살 시도인데, 트럼프의 반응이 좀 달라진 것 같은데요.

【 기자 】
첫 번째 암살 시도 당시, 뜨거운 경호 부실 논란에도 별다른 대응은 없었던 것과 달리 경호국을 치하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시크릿 서비스가 훌륭한 일을 했고, 그들은 그 남자를 감옥에 가두었고, 그가 오랫동안 거기에 있기를 바랍니다."

또, 앞서 리포트에서도 다뤘듯이 바이든과 해리스에 대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도 변화 중 하나입니다.

1차 암살 시도 때에는 공화당원들이 바이든을 비난해도 직접적 언급을 피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지지율이 부진하면서 공공의 적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4 】
그럼 이번 총격 이후에도 지지율 변화가 있나요? 1차 암살시도 때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잖아요.

【 기자 】
지난 총격이 트럼프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1차 암살 시도 당시, 트럼프 당선 확률이 약 10%나 올랐다고 발표했었던 플랫폼이 또다시 예측치를 발표 했는데요.

트럼프의 당선 확률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용의자가 체포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선 판세에 미칠 수 있는 변수는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최희지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양문혁,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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