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추적] 두 번째 '생명 위협' 받은 트럼프…대선 50일 앞 영향은
입력 2024-09-16 19:00  | 수정 2024-09-16 19:11
【 앵커멘트 】
대선을 불과 50일 앞두고 또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미 대선판이 출렁일 조짐입니다.
국제부 이교욱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용의자가 어떻게 알고 골프장에 찾아갔는지부터 봐야 할 거 같아요. 생중계까지 하려 했다면서요?


【 기자 1 】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세계에 10개가 넘는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자신도 골프광이고, 단순 휴식만 하는 게 아니라 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합니다.

사건 당일도 유세 일정이 없어 자택 인근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있었고요.

트럼프가 자주 오는 곳을 범행 장소로 찍어 놓은 용의자는 경호팀이 보이자 트럼프 방문을 예측할 수 있었을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제이슨 러셀 /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
- "경호 요원의 존재는 용의자에게 힌트가 됐을 겁니다. 물론 그가 정기적으로 방문한단 건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현직 대통령이나 대선후보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골프장을 방문한다고 해서 일반인의 골프장 출입을 차단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용의자는 현장에 카메라를 들고 가 영상 촬영을 하려 했던 걸로 보이는데, 정확히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 질문 2 】
이번 암살 시도가, 앞으로 트럼프의 유세 일정에도 차질을 줄까요?

【 기자 2 】
두 달 전에 실제 총에 맞았을 때에도, 방탄유리까지 세워놓고 유세를 강행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정에 변화가 있을 거 같진 않습니다.

다만 주목해야 할 건 트럼프가 암살시도 이후 자신이 안전하다는 게시글을 트루스소셜이 아닌 선거 모금 사이트에 가장 먼저 올렸다는 점입니다.

8월 선거 자금 모금액이 해리스 1/3밖에 안 되는 트럼프는, 굿즈 판매까지 해서 현금 마련에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디지털 카드 15개 이상 사면 주는) 실물 카드에는 제가 입었던 정장 '옷 조각'을 보내드립니다. 대선토론 때 입었던 녹아웃(K.O) 정장이죠."

이번 사건을 부족한 현금 마련에 역으로 이용할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 3 】
대선이 이제 5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거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 기자 3 】
7월 1차 피격 때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해리스가 아니라 바이든이 후보였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트럼프 지지층들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2%p 올랐거든요.

지난 10일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에게 5%p 뒤지는 만큼, 트럼프는 이번 암살 시도 사건 이후 반전을 노릴 걸로 보입니다.

또 해리스와 트럼프가 269대 269로 선거인단 동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작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7월 첫 번째 암살 시도 때와 비교해 이번 사건의 무게감이나 파급 효과는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앵커 】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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