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추석에도 비상체제…여당, 의료계 물밑 설득
입력 2024-09-14 19:30  | 수정 2024-09-14 19:45
【 앵커멘트 】
의료계와 정부가 강경한 대치를 여전히 이어가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은 불발됐죠.
응급의료 공백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실도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추석에도 여야의정 협의체 테이블에 의료계를 앉히기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의정 4자 협의체가 결국 추석 전에 출범하지 못하면서 대통령실도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응급의료 체계가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연휴 내내 응급의료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SNS에 "개혁의 고통이 버거워 모두가 미룬 탓에 큰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심지 굳게 밀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는 이런 강경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어제)
-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협의체 구성이 불발되면서 만약 연휴 기간 의료 상황마저 차질을 빚으면 '정부·여당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여권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는 맨투맨으로 의료단체 인사들을 만나 협의체 참여를 위한 설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란 / 국민의힘 대변인
- "의사 단체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고 정부 측에도 의사 단체를 협의체로 이끌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 측은 "추석 연휴 내내 의료 단체를 만나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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