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정용 소규모 수영장 물 7배 수준...15시간 진화"
미국에서 지난달 발생한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배터리 화재 당시 불을 끄는 데 19만L에 달하는 물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는 미국의 가정용 소규모 수영장(6m×3m×1.5m)에 들어가는 물의 7배 수준이고, 올림픽 규격 수영장(2천500㎥)의 물 용량과 비교하면 약 13분의 1 수준입니다.
현지시간 13일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발표한 '테슬라 전기 트럭 고속도로 화재 사건'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80번 고속도로(I-80)에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 13분께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현장에 파견된 소방대는 총 5만갤런(18만9천271L/189㎥)의 물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대는 화재를 진압하면서 열화상 스캐너로 배터리가 식을 때까지 온도를 측정했는데, 완전히 식어 도로 교통 재개까지 약 15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서 소방관들은 전기 트럭의 배터리가 타오를 당시 온도가 화씨 1천도 (섭씨 540도)까지 올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사고는 테슬라 직원이 전기 트럭 세미를 몰고 가던 중, 커브 오르막길에서 이탈하며, 도로 경계 표지판과 나무를 들이받으며 불이 났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NTSB는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권고 사항 발표를 위해 사고의 모든 측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
한편, 테슬라는 2017년 11월 세미를 처음 공개하고 2022년 12월 첫 완성차를 식음료업체 펩시코에 인도했지만, 대용량 배터리 공급이 부족한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대량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