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발칵'...드론 의심 물체에 약 1시간 '마비'

한밤 중 제주국제공항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한 시간 가까이 중단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어제(13일) 오후 9시 5분쯤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이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곳은 주 활주로 상공은 아니고, 보조활주로(남북활주로) 북단 부근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48분간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은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한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습니다.

제주공항은 공항 일대를 확인했으나 드론이 발견되지 않자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제주 출발편 중 2편(국내선 1, 국제선 1)이 결항하고 김포행 6편이 인천으로 향했으며 18편(국내선 12, 국제선 6)은 지연 운항했습니다.

도착편 중에는 국제선 1편이 결항했으며 국내선 5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발견된 물체가 실제 드론인지 아닌지도 확실치 않다. 그 물체가 사라져서 운항은 재개됐다"고 했습니다.

국가보안 '가급' 시설인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