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돌아온 손오공…서유기 삼매경 빠진 중국 MZ세대
입력 2024-09-13 19:00  | 수정 2024-09-13 19:56
【 앵커멘트 】
중국의 MZ세대들이 고전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 전 출시돼 대박이 난 손오공 게임 때문인데요.
게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내는 등 중국 전역이 손오공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 시청이 아니라 게임을 보고 있는 건데, 중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오공 게임입니다.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다니며 여의봉으로 적과 싸우는 3D 게임인데, 출시되자마자 1,800만 개가 팔리며 1조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게임 구매 고객
- "가장 인기 많은 이 손오공 게임을 사서 플레이할 거예요. 가격이 온라인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해도, 여기는 재고가 있어서 살 수는 있어요."

손오공 효과는 게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입니다.


게임의 배경인 중국 산시성의 사찰은 밀려오는 관광객들로 난데없는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고, 젊은층들은 과거 서유기까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손오공이 모델이 된 각종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제가 조금 전 커피를 산 뒤 받은 쇼핑백인데요. 이렇게 손오공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대상이 됐습니다. "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마저 자신들의 전통 문화가 해외로 전파되는 계기가 됐다며 고무된 상황입니다.

게임 캐릭터로 부활한 손오공이 중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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