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텔서 깍두기 인사·문신 과시…수노아파 무더기 실형
입력 2024-09-13 13:09  | 수정 2024-09-13 13:21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징역 1년 4개월부터 5년까지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13일)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 등 혐의로 기소된 수노아파 조직원 52세 윤 모 씨 등 5명에게 징역 1년 4개월~5년을 선고하고 이들을 구속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다른 조직원 5명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윤 씨 등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3박 4일간 머물면서 이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윤 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핵심은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서울 유명 호텔에 조직 폭력배들을 상주시켰다는 것"이라며 "호텔 직원들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주고 이들과 손님들의 평온한 일상을 해쳤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치안 수준에 불안을 갖게 하는 등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줬다"고 질타했습니다.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영장 심사 / 사진 = 연합뉴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폭력단체로, 1990년대 서울로 활동무대를 넓힌 이들은 유흥업소 운영, 건설사 철거 용역 등에 주력하며 2000년대에는 전국 10대 조직으로 꼽힐 정도로 세를 불렸습니다. 현재 조직원이 약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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