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마약 조직원 검거…원룸서 마약 만들다 폭발하기도
입력 2024-09-13 07:00  | 수정 2024-09-13 09:31
【 앵커멘트 】
대학가 원룸촌 등에서 마약을 직접 만들고 유통한 외국인 125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누고, 판매에는 텔레그램을 활용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룸들이 모여 있는 대학가입니다.

한 남성이 골목에서 걸어나오더니 오토바이 트렁크에 무언가를 싣고 떠납니다.

러시아 국적의 30대 남성이 오토바이에 실은 건 대마를 농축해 만든 마약 '해시시'입니다.

이 남성 등 4명은 원룸 안에 제조 장비를 갖추고 마약을 만들어 왔는데, 이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나 한 명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필 /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대마와 화학약품을 넣고 가열을 하는데 가열 과정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하게 되면 이게 폭발을 하게 되는데…."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조직적으로 판매한 카자흐스탄인 등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와 인천, 충남 일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을 모집하고 역할을 나눠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제조하거나 판매한 12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113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약 8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대마 1.2kg 등을 압수하고, 마약 거래대금 23억 5천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경찰은 동남아로 도주한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려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지향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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