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지직 치지직'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에 고통받는 접경지 주민들
입력 2024-09-12 15:38  | 수정 2024-09-12 15:55
마주 선 남북/사진=연합뉴스
우리 군, 지난 7월부터 북한 쓰레기 풍선 대응 확성기 방송
북, 확성기 못 듣도록 '치지직' 소음 송출


북한이 최근 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로 계속 소음을 방출해 일부 접경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12일) "북한군은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지난 7월 말부터 전방 지역에서 미상 소음을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 7월 21일부터 모든 전선에서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북측은 북한군과 주민이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게 방해할 목적으로 대남 확성기를 통해 '지지직 지지직'하는 소음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은 대체로 산악 지형인 내륙 전방 지역에선 거의 들리지 않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 지역과 가까운 강화도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화도 주민들은 국방부 등에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통한 소음 방출로 대응하면서 일부 접경지 주민이 겪는 소음 피해도 계속될 전망이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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