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추석 연휴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봉사 활동 떠나는 부산의사들
입력 2024-09-12 12:55  | 수정 2024-09-12 12:56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봉사 활동에 나선다. / 사진 = 그린닥터스 제공
한인 경영 케냐 8대 기업 '사나그룹' 가발공장 무료진료
정근 이사장 "국제 의료계가 관심을 갖고 살펴볼 계획"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가 추석 연휴,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봉사 활동에 나섭니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의사 5명을 포함한 15명의 봉사단이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1일간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등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케냐 현지 한인기업인의 가발공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할 계획입니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동참합니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 등도 함께합니다.
BNK부산은행이 그린닥터스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 / 사진 = 그린닥터스 제공

이번 해외 봉사활동에는 BNK부산은행이 2천만 원을, 명인, 이노앤, 유한양행 등 제약회사와 의약품유통회사 20여 곳에서 의약품 1억여 원어치를 기부했습니다.

그린닥터스는 이 의약품들을 봉사 활동 중 사용하고, 나머지는 케냐 나이로비에 개설하게 될 '그린닥터스약국'에 비치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케냐 그린닥터스약국은 그린닥턱스 아프리카 지부장을 맡게 되는 사나그룹 최용석 대표가 책임 운영하게 됩니다.

봉사단은 이번 첫날인 14일 케냐 룬가에 있는 사나그룹 공장을 찾아가 현지 근로자 7천여 명을 무료 진료합니다.


사나그룹은 한국인 최영철(69) 회장이 일군 기업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장 유명한 한인 기업입니다.

사나그룹 창업주 최영철 회장은 "40년 전, 제 나이 29세에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첫발을 디뎠으며, 그때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며 "올해 봄 우연히 서울에서 만난 고교(경남 진주고) 5년 후배인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이번 케냐 의료봉사를 제안해 다시 한 번 가슴이 울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사나그룹의 가발공장 외에도 마사이마라 루이루 지역의 고아원 등을 방문해 무료 진료활동을 펼칩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15년여 전에 코트디부아르 봉사 이후 또다시 그린닥터스가 아프리카 오지로 봉사를 오게 됐다"며 "이번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 활동뿐만 아니라, 케냐 국립가축연구소 등을 방문해 최근 국제 의료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인수 공통감염병' 연구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케냐 나이로비에 지부를 설치하고, 케냐 의사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연수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안진우기자 tgar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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