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한동훈에 '웃픈' 조언..."레이저 맞더라도 옳은 것에 모든 걸 걸라"
입력 2024-09-12 10:47  | 수정 2024-09-12 11:10
유승민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의료대란 못 풀면 정권 위태로워져"
"한동훈, 소신 갖고 국민의힘 옳은 방향 가도록 대통령 설득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의정 갈등 중재역으로 나섰다가 한차례 윤한 갈등을 겪었던 한동훈 대표에 대해 "나름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위한 옳은 길을 갈 때 모든 걸 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정갈등,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은 여야 대표들.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께서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와 만나야 한다"며 "이 문제를 못 풀면 정권이 위태로워진다"고 했습니다.

한 대표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전 '채 상병 특검' '제 3자 특검'을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당내 의원을 설득하고 대통령도 설득해서 (3자 특검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러다 한 대표가 레이저 맞아 유승민 원내대표처럼 힘들어지면 어떡하냐"고 하자 유 전 의원은 "레이저는 저만큼 많이 맞아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피부가 참 좋아졌다"고 웃으며 답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무턱대고 대드는 것이 아니라 소신을 갖고 어떻게 가는 것이 나라, 국민의힘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대통령을 설득하라"며 "대통령도 피하지 말고 만나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유 전 의원은 의정 갈등의 해결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당초 의료개혁의 취지는 '필수 응급 지역의료를 살리자'였는데 정부가 2천 명이라는 충격적인 숫자를 딱 꺼내버린 후부터 7개월 동안 사태가 잘못됐다"며 "대통령은 증원수에 대한 자신의 판단 오류를 인정 안 하고 총선 직전 담화에서 굉장히 강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앞으로 제발 고집부리지 마시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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