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응급실 신상공개'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빅5' 전공의 대표 또 소환
입력 2024-09-11 19:01  | 수정 2024-09-11 19:06
【 앵커멘트 】
경찰은 응급실 의사들의 신상을 무분별하게 공개한 '응급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유포한 이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의협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오늘 소환했습니다.
이어서 손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응급실 부역 명단이라며 게시된 한 인터넷 웹페이지입니다.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응급실 의사와 군의관에 대한 신상과 비방글이 가득합니다.

"사투리를 많이 쓰며 특이하고 모자란 행동을 보인다", "간호사와 연애 중이다" 등 확인되지 않거나 사적인 내용이 버젓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현직 군의관
-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타인들의 질타의 대상이 되는데 사실인 것 마냥 호도돼서 피해 보는 사람도 생길 수…."

경찰은 일명 '응급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유포한 5명을 특정하는 한편, 관련자가 더 있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의료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들은 모두 48명으로 이 가운데 검찰에 넘겨진 32명 모두 의사나 의대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의사협회가 전공의 집단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를 오늘 소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영 /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 "저는 소아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습니다. 그렇지만 그 꿈을 접었습니다."

경찰은 오는 13일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도 소환할 예정인데, 수사가 좀처럼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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