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담대 8.2조 '역대 최대' 증가…국제사회 경고까지 나와
입력 2024-09-11 19:00  | 수정 2024-09-11 19:53
【 앵커멘트 】
우려했던 대로 서울 아파트에 '영끌'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액이 8조 2천억 원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액도 약 10조 원에 육박했는데, 우리나라의 천문학적인 가계부채가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7월보다 9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영끌이 한창이던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으로, 주담대는 8조 2천억 원 급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늘어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세로 이어진 건데, 실제로 이 기간 20·30세대가 대거 청약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7월 전국 아파트 청약자는 약 100만 명인데, 이 중 30대 이하가 54만 명으로 54%에 달했습니다.


현금 여력이 부족한 이들이 청약시장에 뛰어들면서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당장 목돈 부담이 덜한 데다가 추첨제 물량이 늘어났고요. 여기에 공급 불안 심리까지 커지면서 젊은 세대가 청약 대열에 뛰어든 것으로…."

이러한 천문학적인 가계부채에 국제사회도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협력을 돕는 국제결제은행은 한국의 가계부채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다 정점을 찍고 성장을 저해하는 시점에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에도 가을철 이사 수요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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