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추적] 토론서 '개 식용' 논란…미 언론 "해리스 승리"
입력 2024-09-11 19:00  | 수정 2024-09-11 19:18
【 앵커멘트 】
대선의 판세를 가를, 미국 대선 TV토론이 끝났습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국제부 주진희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미국 언론들은 이번 토론 승자로 누구를 뽑았습니까?

【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입니다.

토론 직후, 미국 CNN 방송이 긴급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토론 전 해리스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각각 50%로 나왔는데, 토론을 보고 난 뒤에는 63%가 해리스의 승리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CNN 보도
- "전국 유권자가 아닌, TV토론 시청자 대상으로 한 조사입니다. 재밌는 건 토론 전엔 해리스 호감도가 39%였는데 45%로 올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예상보다 토론을 잘했다는 언론들의 평가가 많습니다.


【 질문 2 -1 】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이라면, 두 후보 캠프의 분석은 어떤가요?

【 기자 】
토론장 한쪽에 '스핀룸'이라고 마련돼 있는데, 우리로 치면 일종의 '브리핑룸'입니다.

트럼프도 이곳을 찾았는데, 모두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머피 /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
- "또 토론을 해볼까요? 오늘 토론의 결론은 분명하죠. 카멀리가 더 민첩했습니다."

▶ 인터뷰 : JD 밴스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 "(해리스는) 마치 미국 부통령이 아닌 것처럼 말해요. 3년 반 전부터 그녀는 부통령이었고, 모든 문제를 만든 정책은 그녀의 정책입니다."

보신 것처럼 민주당에서 자신감에 차서 토론을 더 하자고 말했는데, 이걸 트럼프 캠프는 이번에 졌기 때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질문 2-2 】
그런데 젊은 유권자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한 명, 테일러 스위프트는 토론이 끝나자마자 지지를 표명했어요?

【 기자 】
네, SNS에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겠다"고 올렸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해리스 같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평가한 겁니다.

낯선 분들도 있겠지만 미국에서 그녀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3 】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인데요.
토론 이후 판세가 어떻게 바뀔까요?

【 기자 】
결국 경합주 사람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워싱턴포스트가 경합주의 부동층 시청자에 의견을 물은 결과, 해리스의 승리가 나왔고, 일부는 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정했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토론 후 마음 정한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 "미국 지도자를 뽑는 거지,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결정하는 게 아니죠. 카멀라는 자신들이 만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그 위험 부담을 안고 싶지 않아요."

정확한 표심의 향방은 조만간 쏟아질 여론조사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4 】
마지막으로, 몇 가지 의아한 장면이 있었어요. 이민자들은 개나 고양이, 반려견까지 먹는다고 트럼프가 주장했는데요?

【 기자 】
네 이민자를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맥락에서 이런 말이 나왔는데, 언론사에서 바로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스피링필드에서는 이민자들이 개를 먹는다고 합니다. 고양이도 먹고요. 반려견도 먹는대요.

▶ 인터뷰 : CNN보도
-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 식용한다는 주장은 '이웃의 친구의 딸' 페이스북 글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어떤 신고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와 해리스 발언 시간을 비교한 뒤, 트럼프는 33개, 해리스는 1개의 거짓 주장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주진희 기자입니다.
[ jhookiza@naver.com ]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
#미국대선 #트럼프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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