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자책골에 가족 SNS까지 악플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차전서 자책골 기록한 정승현
아내 SNS에 "남편 은퇴 좀 시켜라" 등 댓글 달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정승현 선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하자 비난의 불똥이 가족에게까지 튀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어제(10일) 예선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실점은 전반 추가 시간에 나왔습니다.

황희찬의 골 이후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내주던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오만에 프리킥을 내줬습니다. 상대의 킥이 골문 앞으로 날아들었고, 이를 쳐내려던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동점골이 됐습니다.

처음엔 오만의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곧바로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됐습니다.

이기고 있던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온라인상에서는 정승현의 경기력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승현의 가족의 SNS까지 찾아가 비난 댓글을 달았습니다.

"남편분 은퇴 좀 시켜라", "아 정승현 또 너냐" 등 내용입니다.

사진 = 정승현 부인 SNS 캡처

정승현은 과거에도 가족을 향한 악플 세례에 자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실수를 저지르자 마찬가지로 가족 SNS 계정에 악플이 쏟아졌고, 정승현은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행할 예정이다.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은 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