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스 VS 트럼프, 오늘 첫 TV토론 '대격돌'
입력 2024-09-11 07:12  | 수정 2024-09-11 09:17
【 앵커멘트 】
빈 종이와 펜, 물 한 병만 가지고 90분간 맞붙는 미국 대선 TV 토론이 우리시각으로 오늘(11일) 오전 10시부터 열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이 될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토론은 '대선 전초전'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영구 특파원, TV토론이 열리는 미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미국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는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에 미국 전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양측이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토론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오늘 토론은 이곳 미국 동부시간 기준 화요일 밤 9시,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90분간 ABC 뉴스 주최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질문에 각각 2분씩 답변을 주고받고, 양쪽 답변이 끝나면 상대 후보에 반박할 수 있는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지는 방식입니다.


토론장에는 펜과 메모장, 물병 한 병만 제공됩니다.

토론에 참고할 자료는 지참할 수 없습니다.

참모들의 도움도 받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기억과 순간적인 판단력만으로 승부를 봐야 해서 이른바 '백병전' 같은 토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질문 2】
긴장감 속에 열리는 이번 TV토론에 임하는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전략과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이 열리는 필라델피아에 어제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2시간 30분 전쯤에 필라델피아에 도착합니다. 딱히 준비할 것도 별로 없다는 노련함의 표현이죠.

두 후보의 전략도 조금 다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무능한 지도자' 프레임으로 공격할 전망입니다.

미국인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살인적인 물가와 실업 문제, 그리고 불법 이민자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의 관심 사항인 낙태 권리와 총기 규제를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고령 리스크'와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정선을 자극할 전망입니다.

토론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북핵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있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같은 분쟁지역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이 될 수 있는 이번 TV 토론은, MBN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해리스 #트럼프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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