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이크] '의사 빠진' 협의체 놓고 여야 동상이몽…추석 코앞인데 국민만 불안

의정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제시된 '여야의정 협의체'

하지만, 의료 공백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의료계가 '증원 백지화'를 내건 채 요지부동

여야가 어렵게 손잡고 의료계 참여를 이끌어내기로 했지만…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우리 잘 해보자고."

국민의힘은 의료계의 대승적 참여에, 민주당은 정부의 정책 실패 인정에 방점.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실패 분명하게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 또, 졸속적인 정책으로 의료대란을 초래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에 대해서도 경질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뭐는 어떻고 뭐는 어떻고 if(만약)를 자꾸 붙이면 출범 자체가 어렵잖아요. 지금은 다 모여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한 상황 아닌가요? 여야의정 협의체의 의제는 딱 하나입니다. 국민의 건강이죠."

나아가 의료계는 내년도 의대 증원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제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수험생들 관련 학부모들 대혼란이 일어난다, 그래서 25년 의대 정원의 제도적 문제는 현재 사실상 어렵다."

▶ 인터뷰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왜 자꾸 밖에서 외곽을 때리냐고요.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와라 25년은 논의를 못한다 들어오지 말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처럼."

정작 의료계는 단일 협상 창구조차 없고,

응급실 뺑뺑이 사망 벌어지는데 '응급실 근무 블랙리스트'까지 등장.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대정부질문)
-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의료계에 다시 복귀해야 되겠다고 하는 의사들에 대해서 한마디로 계속 괴롭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복귀하지 못하도록. 우리 자유민주주의 사회에는 있을 수 없다. 사법당국이 엄격하게 해야 한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응급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 커지자 정부는 추가 대책 발표

내일부터 2주간 '비상 응급 주간' 운영하고, 추석 전후로 응급 진찰료 3.5배 인상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추석 연휴 기간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의 안내에 따라주시면, 걱정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미한 증상의 경우에는 문을 연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추석 연휴가 의료 공백 사태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

정부와 정치권, 의료계가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

구성 : 유호정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이은지·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