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악 태풍 덮친 베트남…71명 사망·실종
입력 2024-09-10 07:00  | 수정 2024-09-10 07:19
【 앵커멘트 】
최악이 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휩쓸면서 지금까지 7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북부 최대 강을 지나는 철교까지 무너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는데, 재난 당국은 산사태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수로 흙탕물이 된 강을 잇는 다리가 뚝 끊겼습니다.

떠내려간 다리의 잔해 위로 오토바이가 쓰러져 있습니다.

슈퍼 태풍 '야기'가 덮치면서 베트남 북부 홍강을 지나는 퐁차우 철교가 무너져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현장에서 3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소 10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응웬 민 하이 / 피해자
- "떨어질 때 너무 무서웠어요. 수영을 못해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죽음의 문턱에 가까워진 것 같았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까지 태풍 야기로 인해 49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습니다.

최고 시속 166km의 강풍에 300mm 이상의 폭우가 더해지면서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1만 채에 가까운 주택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나무도 12만여 그루나 쓰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응웬 티 톰 / 식당 주인
-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도 가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야기는 열대 저압부로 약화한 뒤 소멸했지만, 베트남 재난 당국은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130개 지역에 대해 산사태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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