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삭발·단식 투쟁…"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해야"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삭발과 단식 투쟁에 나섰습니다.



채희복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충효 강원대 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박평재 고대의료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오늘(9일) 충북 의대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한목소리로 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병원을 지키면서 의료 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힘에 부치도록 노력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특히 김충효 비대위원장은 "2025년 의대 정원을 취소해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수 있다"며 "간호대와 한의대는 입시 도중 정원이 변경된 적이 있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단식 투쟁이 끝날 때까지 정부의 대답이 없으면 사직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