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인 살해' 필리핀 경찰 종신형 선고 후 도주
입력 2024-09-09 19:01  | 수정 2024-09-09 19:31
【 앵커멘트 】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 사건, 필리핀 대통령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었는데요.
이 사건의 주범이 지난 6월 사건 발생 8년 만에 유죄가 확정됐는데 도주했습니다.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필리핀 앙헬레스 집에서 50대 한인 남성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의 범인은 현지 경찰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당시 필리핀 대통령 (2017년)
- "여러분 동포의 죽음에 대해 사과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입니다. 피의자들이 최고 형량을 받는 것을 지켜볼 겁니다."

오랜 재판 끝에 지난 6월 필리핀 항소심 법원은 주범인 경찰 간부 둠라오에 대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인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사건 발생 8년 만에 유죄가 인정된 건데 최근 둠라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경찰이 지난 7월 형 집행을 위해 둠라오의 주거지 등을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직 내 실세이자 퇴임 후 변호사로 활동해온 만큼 도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필리핀 사법 당국과 한국대사관은 별다른 조치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피살 한인 사업가 부인 (취재 협조 : 뉴스코리아)
- "변호사이고 지인들이 그런 쪽에 많이 있으니까 그러지(도주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서 제가 영사에게 긴급체포하라고 했었는데."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측은 "둠라오는 출국정지 상태"라며 "대사관에서 체포영장을 빨리 발부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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