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빅5 병원' 전공의 대표 줄소환…"집단 사직은 개인 선택"
입력 2024-09-09 19:00  | 수정 2024-09-09 20:09
【 앵커멘트 】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공의 대표들은 사직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 전공의 집단사직 사주 의혹 수사의 참고인으로 나온 겁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초헌법적인 행정명령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빼앗고, 법을 내세워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식 /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 "(집단 사직이 개인 선택이라고 보시는데, 그 입장은 동의하실까요?) 개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 역시 집단사직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자신은 밤낮으로 일하던 대한민국의 한 청년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준 /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
- "미래 세대를 짓밟는 일방적인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경찰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박재일 서울대 전공의 대표도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집행부 수사는 마무리됐다"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임현택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의협 간부 6명이 여전히 공모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

경찰은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와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도 조만간 소환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기자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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