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 2%대 약세
KB증권 연구원 "굵직한 이슈 대기…보수적 접근 필요"
코스피가 오늘(9일) 장중 1% 넘게 내려 2,510선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KB증권 연구원 "굵직한 이슈 대기…보수적 접근 필요"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21포인트(1.34%) 내린 2,510.07을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61포인트(1.79%) 내린 2,498.67로 출발해 장중 2,491.30까지 떨어져 2,49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2,51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블랙먼데이' 다음 날인 6일(2,491.47) 이후 한 달여만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07억 원, 9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1천190억 원의 매수 우위입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3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말(6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 2천 명 늘며 시장 예상치(16만 4천 명)를 하회하고, 6월과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통계가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6월은 17만 9천 명 증가에서 11만 8천 명 증가로, 7월은 11만 4천 명에서 8만 9천 명으로 수정됐는데 이에 따라 8월 신규 고용 통계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73%, 나스닥종합지수 2.55% 등 주요 지수가 모두 내렸습니다.
특히 브로드컴(-10.36%), 엔비디아(-4.09%) 등이 급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52% 급락하고 테슬라도 8.45%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와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의 낙폭이 커 하락 압력이 높아진 모습입니다.
특히 삼성전자(-2.47%), SK하이닉스(-2.81%)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낙폭이 큽니다. 이외에도 NAVER(-2.35%), LG화학(-2.41%), 삼성생명(-1.35%), 신한지주(-1.75%) 등이 내리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1%), 삼성화재(0.28%), 현대차(0.22%), 기아(0.10%) 등은 강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는 중입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9%), 의료정밀(-1.95%), 화학(-1.62%), 운수창고(-1.56%) 등이 낙폭이 큰 가운데 증권(-1.37%), 음식료품(-1.41%), 기계(-1.58%), 서비스업(-1.25%), 철강금속(-1.25%) 등 모든 업종이 약세입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대선 후보 토론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 지속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46포인트(0.91%) 내린 700.13입니다.
지수는 10.34포인트(1.46%) 내린 696.25로 700선을 내주며 장을 시작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89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586억 원, 112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35%), 에코프로(-2.44%), 엔켐(-2.31%), 삼천당제약(-2.19%), HPSP(-2.24%)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습니다.
HLB(4.22%)는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재도전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리콘투(1.65%), 에스티팜(1.10%) 등 일부 종목도 오르고 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