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슈퍼태풍 '야기' 중국 이어 베트남 강타…"14명 사망·176명 부상"
입력 2024-09-08 19:30  | 수정 2024-09-08 19:58
【 앵커멘트 】
필리핀과 중국을 강타한 슈퍼태풍 '야기'가 이번엔 베트남에 상륙했습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고 밤새 2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비바람에 나뭇가지가 총알처럼 날아가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시속 160㎞가 넘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지붕도 통째로 날아갑니다.

가로수는 줄줄이 쓰러지거나 뿌리째 뽑혀 도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응우옌 하 탕 / 베트남 하노이 시민
- "평생 이렇게 거센 바람의 태풍은 본 적이 없습니다. 길에 많은 나무를 쓰러뜨릴 정도로 강합니다."

올해 아시아에서 관측된 태풍 중 가장 규모가 큰 11호 태풍 야기는 베트남 북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 하노이가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인명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이어진 강풍과 폭우에 14명이 숨지고 17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하노이, 하이퐁 등 4개 공항은 폐쇄됐고, 관광지 하롱베이가 있는 꽌닝성의 선박 운항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베트남에 앞서중국과 필리핀도 야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하이난섬에서는 1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복구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얀 난페이 / 중국 하이난성 원창시 소방대
- "주요 도로를 복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와 정전이 발생해 빨리 식수를 조달해야 합니다."

태풍 야기는 오늘 오전 베트남을 통과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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