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전쟁터 방불…130여 명 사상
입력 2010-05-15 08:27  | 수정 2010-05-15 08:27
【 앵커멘트 】
태국 방콕의 시가지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군과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로 1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가 모래주머니로 만든 방어벽에서 군경을 향해 폭약이 담긴 로켓포를 쏘아댑니다.


이에 대항해 군경은 시위대에게 소총을 발사합니다.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

사상자가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평화롭던 태국 방콕 시내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군의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밤새 총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위대 지도자인 카띠야 사와스디폰 소장이 의문의 저격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아리스만 퐁루암롱 / 시위대 지도자
- "아피싯 총리와 보안 당국은 불법적인 무력 사용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전쟁 무기를 민간인에게 사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시위대 지도자를 저격한 바 없다고 반박하며 이번 시위대 봉쇄작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파니탄 / 태국 정부 대변인
- "우리는 누구도 해칠 의도가 없습니다. 군경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피싯 태국 총리는 방콕 주변 5개 주에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15개 주로 확대했습니다.

이달 초 태국 정부가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협상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또다시 극심한 유혈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태국 정국의 혼란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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