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성 사진 분석해보니..."북한 신포C급 잠수함 대규모 설비 공사"
입력 2024-09-07 14:58  | 수정 2024-09-07 15:05
북한이 지난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신포 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 '김군옥영웅함' / 사진 = 연합뉴스
38노스 "5월 건식독으로 이동해 하부 설비 장착 의장공사"


북한이 '신포 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에 설비를 장착하는 의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 모습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잠수함이 "광범위한 의장공사 기간(extensive fitting-out period)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의장공사는 선각공사로 완성된 선체 구조에다 운항에 필요한 각종 기관과 기계·전기장치 등 설비들을 설치하는 공정을 뜻합니다.

'김군옥영웅함'으로도 불리는 이 잠수함이 지난해 9월6일 진수된 뒤 보호 차양에 가려진 채 조선소 안전 정박지에 있다가 올해 5월 드라이독(건식독)으로 옮겨졌다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 잠수함이 "건식독으로 이동한 것은 의장공사 단계가 잠수함 하부 부품으로 옮겨갔음을 나타낸다"며 "여기에는 추진 시스템·조타 기구나 음파 탐지기나 어뢰 발사관 등이 배치되는 선수(뱃머리) 부문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군옥영웅함은 이전에 나온 신포급 SSB와는 디자인이 상당히 다르다. 이 잠수함이 해상시험 및 최종 사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최종 조정이나 유지보수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포 조선소에서 추가 잠수함 부품도 관측됐습니다. 5월에는 건조장 바로 남쪽의 집결 구역에서 잠수함 선체 부품이 나타났고 8월19일 위성사진에도 추가 선체 부품이 반입됐습니다.

38노스는 이 같은 움직임이 SSB 잠수함을 추가 건조해 배치하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앞선 지시와 부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에서 김정은은 SSB를 추가로 건조하고 기존 선박을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신포 남조선소에서 관찰된 활동 대부분이 이 명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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