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피고인 신문 받은 이재명 "김문기 정확히 기억 못 해"
입력 2024-09-06 19:00  | 수정 2024-09-06 19:23
【 앵커멘트 】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말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가 처음으로 피고인 신문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600개가 넘는 팀이 있어 팀장급인 김 처장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었다"며 기존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지지자들에게 인사만 한 뒤 법정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하실 것인지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

이 대표는 오늘(6일) 열린 공직선거법 재판에서 처음으로 피고인 신문을 받았습니다.

검찰의 구형 전 이뤄지는 마무리 단계인데, 이 대표가 받고 있는 4개의 재판 중 진행 상황이 가장 빠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방송에서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한 것이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검사와 마주 보는 피고인석이 아닌 증인석에 앉은 이 대표는 "시장 산하 팀이 600개가 넘는데 팀장급 한 명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해외 출장을 가 함께 골프를 친 것 역시 "골프는 쳤지만,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김 처장은 시장에게 쉽게 말조차 걸 수 없는 부하 직원인데 검찰의 상상이 지나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기일인 오는 20일에는 변호인의 반대신문과 검찰의 구형이 진행되는데, 1심 선고는 이르면 다음 달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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