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국민 여론 받아들였다' 여야의정 협의체 가능할까?
입력 2024-09-06 19:00  | 수정 2024-09-06 19:13
【 앵커멘트 】
의정 갈등 관련해 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한동훈 대표가 의정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습니다?

【 답변 1 】
네, 한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 방안을 정부에 제안한 게 지난달 25일입니다.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리고 나서 불과 10여 일 만에 국민 불안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각각의 주체들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하고 이제는 국민의 불안을 빨리 해소해 드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 질문 2 】
이렇게 속도를 내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 답변 2 】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 선출된 지 40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성과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내 설득도 안 된 채 해병 특검법은 정체 상태고 법 개정이 필요한 금투세 폐지는 거야 구도에서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의정 갈등 해소는 수평적 당정 관계를 강조하는 한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주도권을 쥐고 또 정부와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제안에 곧바로 긍정적 답변을 내놨어요, 조금 낯선 광경입니다?

【 답변 3 】
모처럼 한 대표의 제안과 대통령실의 공감이 합을 이뤘는데요.

바로 민심이 연결 고리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의정 갈등에 대한 이중적인 민심이 드러납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 하는 이유 2위가 의대 정원 확대인데요, 부정 평가 이유 1위도 바로 의대 정원 확대입니다.

의대 증원은 찬성하지만 지금의 의료 공백에 따른 불안과 혼란은 원하지 않는 겁니다.


【 질문 4 】
정부와 여당이 여론, 즉 민심을 받아들이자는데 이번에는 뜻이 맞았다는 거네요?

【 답변 4 】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한 야당이 의료대란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연일 비판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자칫 의료 공백으로 사회 혼란이 발생하면 정부와 여당은 의료개혁 주도권을 민주당에 온전히 내주게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주 / 국민의힘 대변인
- "응급실 뺑뺑이 등의 현상이 현실화되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고 대통령이 직접 의정부 지역의 병원을 방문해서 상황 인식의 변화가 있었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의료 공백 해소는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라는 당정 간 사전 공감이 있었다"면서 "민심에 반응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5 】
협의체 실효성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 그동안 정부가 대화 제의는 꾸준히 해왔잖아요?

【 답변 5 】
그래서 의료계 참여가 중요합니다.

당장 내년 의대 증원도 재검토하자는 의료계의 일관된 요구에 어떤 대안을 제시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여야의정이 한자리에 모이기 전 의제 조율을 할 텐데요, 이 과정에서 의료계를 대화에 참여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전격적인 입장 변화를 보였으니 이제 의료계의 화답도 필요한 것 같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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