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완벽한 가족’ 김병철, ‘연기장인’의 남다른 품격
입력 2024-09-06 14:40 
방송화면캡쳐
배우 김병철이 시선을 압도하는 혼신의 연기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4,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 7, 8회에서 김병철은 최진혁 역으로 분해 딸을 구하기 위한 아빠의 처절한 부성애를 완벽한 감정 연기로 담아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최진혁은 이수연(최예빈 분) 납치 및 살인 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최진혁은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부족 및 불법 증거물 체취를 문제 삼으며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고, 그 사이 진혁의 딸 최선희(박주현 분)는 최현민(윤상현 분)에 의해 위험에 빠지게 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위험을 감지하자마자 곧장 집으로 달려간 최진혁은 주변의 만류에도 오직 딸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휩싸인 집으로 미친 듯이 달려들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딸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오열하며 절규를 멈추지 않는 최진혁의 모습은 그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인물의 애절한 부성애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후 최현민은 최선희의 목숨을 담보로 최진혁에게 돈을 요구하며 협박까지 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형사에게 최현민의 협박 사실을 털어놓는 최진혁 부부의 모습과 최선희에게 자신이 친부임을 고백하며 힘들어하는 최현민의 모습이 동시에 그려지며 서로가 협박을 받았다는 상반되는 이야기가 펼쳐져 숨 막히는 전개를 예고했다.

이처럼 휘몰아치는 반전 상황 속 김병철은 부성애를 지닌 인물 최진혁의 입체적인 면모를 가슴 먹먹한 폭풍 오열 연기와 강약 조절이 돋보이는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더불어 서늘함이 느껴지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다가도 딸에 대한 걱정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폭발하는 감정선으로 실감 나게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렇듯 김병철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은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최진혁의 모습을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천의 얼굴로 담아내며 모든 사건에 얽힌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캐릭터의 무한 변주를 이끌며 다채로운 활약을 선보이는 김병철이 복잡다단한 최진혁의 서사를 어떻게 완성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예측 불가 전개 속 김병철의 열연이 돋보이는 ‘완벽한 가족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