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사와 문자 메시지' 與 인요한 윤리위 제소 검토

민주당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 중인데 집권당은 특권 발휘하고 있어"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이 의사에게 개인적으로 수술을 부탁한 듯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 포착돼 논란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인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황정아 대변인은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를 하고 있는데 집권당은 뒤에서 '응급실 특권'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생긴다"면서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어제(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인 최고위원이 누군가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감사 감사'라고 답장한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민주당은 즉시 논평을 내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피해 사례가 생겨나고 있는데도 정부, 여당이 왜 남탓과 방관으로 일관해 왔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 최고위원은 "수술을 잘 해 달라고 부탁을 했을 뿐이지 빨리 받게 해 달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공개된 문자 내용에 '조금 늦었으면'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는 걸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며 "어떻게 성난 국민을 납득시킬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