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격이 왜이래"…서울 5성급 호텔 89% '눈속임 마케팅'
입력 2024-09-06 07:42  | 수정 2024-09-06 07:45
서울의 한 5성급 호텔 결제창. / 사진 = 홈페이지 캡처
초기 예약 화면에서 실제 가격 표시하는 곳 11.1%에 그쳐
서울에 있는 5성급 호텔 대부분이 예약 페이지 초기 화면에 각종 세금을 제외한 가격을 표시하는 이른바 '눈속임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6월 10일∼7월 26일 시내 5성급 호텔 27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다크패턴 가격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27곳 가운데 객실 상품 검색 첫 화면에서부터 최종가격을 표시한 곳은 3곳(11.1%)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초기 화면에는 세금이나 기타 비용을 뺀 금액을 보여준 다음 결제 단계에서야 최종 가격을 알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초기에 표시된 가격과 최종 결제 금액은 10%에서 많게는 21%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호텔 홈페이지의 사업자 정보 표시 상태도 미흡했습니다.

27곳 가운데 10곳(37%)은 상호·사업자등록번호·통신판매업 신고번호를 홈페이지에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자 정보 공개 페이지로 이어지는 링크가 없는 호텔도 24곳(88.9%)에 달했습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2025년 2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가격표시가 이뤄지도록 호텔 운영 사업자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