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대통령실에 '의대 증원 유예' 재요청…당내서도 책임론 대두
입력 2024-09-06 07:11  | 수정 2024-09-06 07:32
【 앵커멘트 】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증원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유예 중재안을 제안하며 당정 갈등이 불거졌었죠.
그런데 한 대표가 다시 한 번 대통령실에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정 갈등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문자메시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안'을 재검토해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5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의 일대일 비공개 면담을 통해 이러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의정갈등 관련 인사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촉구합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의정갈등을 증폭시킨 책임 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되지 않느냐"며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요한 최고위원의 문자메시지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란 문자에, 인 최고위원이 "감사 감사"라고 답한 장면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겁니다.

민주당은 즉각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느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백 있는 권력층은 의료 붕괴, 상관없다는 뜻 아닙니까?"

인 최고위원은 취재진에 "집도의와 아는 사이여서 단지 수술을 잘 부탁한다고 한 것밖에 없다"며 "환자는 지인이 아니"라고 청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말이 나오는 등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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