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위' 팔레스타인과 충격 무승부…홍명보호 '불안한 출발'

3차 예선 첫 경기부터 졸전…골 결정력 부족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도전의 시작점이자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낮아 몇 수 아래로 여겨졌던 상대입니다.

경기 초반부터 팔레스타인의 강한 전방압박에 대표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반 20분 팔레스타인 공격수 타메르 세얌의 헤더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이후에도 위험지역에서 상대를 여러 차례 놓쳤지만, 조현우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단 한개의 유효슈팅으로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 오세훈·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활로에 변화를 꾀했습니다.

후반 19분 이강인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은 오세훈의 헤더 슈팅이 아쉽게 막혔고, 골문 앞에서 얻어낸 이강인의 프리킥도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렸습니다.

경기 막바지 주장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날린 슈팅또한 운이 따르지 않으며 골대를 강타했습니다.

경기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누구보다 아쉽고,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밤이 될 것 같다"면서도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 원정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오늘(6일) 저녁 출국할 계획입니다.

[박규원 기자 / pkw7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