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절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5년새 환자 38% 급증
입력 2024-09-05 19:00  | 수정 2024-09-05 19:56
【 앵커멘트 】
고지혈증은 평소 큰 증상이 없지만 어느덧 치명적인 심혈관계 합병증을 몰고 와 '조용한 살인자'로 불립니다.
특히 환절기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져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정호 씨는 5년 전 건강검진에서 당뇨와 고지혈증을 발견한 뒤 지금까지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호 / 서울 양천구
- "먹고 싶은 거 먹고, 운동을 그렇게 규칙적으로 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술 좋아하고요. 담배도 하루에 반 갑 이상씩은…."

피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고지혈증은 평소엔 증상이 없으나, 동맥경화나 심근경색·뇌경색 등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LDL)이 문제입니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간에서 온몸으로 운반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 벽에도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거나 막히는 겁니다.


우리나라 고지혈증 환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 300만 명을 넘기면서 5년 새 38%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심근경색 환자도 17%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더 커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오승민 / 서울시서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 "혈압도 높아지고, 혈관도 수축되고, 혈액의 점성도 높아지고, 이렇게 되면서 혈관이 막힐 가능성도 많은데, 만약 여기에 고지혈증을 같이 갖고 계신 환자라면 훨씬 더 큰 위험성을…."

의료진은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금연·금주, 식단 관리 등 평소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한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할 때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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