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m 앞 응급실서 '수용 불가'...심정지 20대 의식불명
입력 2024-09-05 13:53  | 수정 2024-09-05 14:09
사진=연합뉴스
대학 교정에 쓰러져 있던 20대 여대생이 직선 거리 100m 정도 떨어진 응급실 수용을 거부 당해 다른 응급실로 이송된 가운데, 의식 불명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5일) 오전 7시 32분쯤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모 단과대학 앞 벤치에 이 학교 학생 A(20)씨가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응급조치하며 이송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100m거리의 조선대병원 응급실 측은 "의료진 여력이 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119 구급대는 인근에 있는 전남대학교 응급실로 A씨를 이송했고, 치료를 받은 A씨의 호흡은 돌아왔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학 동아리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어제(4일) 오후부터 뒤풀이에 참석해 다른 학생들과 학교 근처 식당 등에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으며, A씨의 몸에서 외상이나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와 동석한 동아리 회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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