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단지 뗐더니 검찰 송치…"나도 뗐다" 경찰서에 항의 폭주
입력 2024-09-05 10:24  | 수정 2024-09-05 10:27
사진 =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던 비인가 게시물을 떼어낸 여중생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에 항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제(3일)부터 오늘(5일)까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경찰의 수사 과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도 광고물을 뗐는데 자수한다", "문 앞에 불법 전단지가 붙었는데 검찰에 송치될까 봐 못 떼고 있다" 등 조롱성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일부 작성자들은 "내가 경찰서에 불법 전단지를 붙일 것이다. 내 허락 없이 전단지를 떼는 경찰관들은 모두 고소할 예정"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항의글은 현재 약 340여 건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8일 엘리베이터에 붙은 전단지를 뗀 중학생 A 양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양이 떼어낸 게시물은 관리사무소의 인가를 받지 않은 게시물로, 주민 자치 조직이 하자 보수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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