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찬대 "민심 거역하면 불행한 전철 밟을 것" 탄핵 경고?
입력 2024-09-05 08:48  | 수정 2024-09-05 09:05
【 앵커멘트 】
국회에서는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렸습니다.
첫 연설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40분이 넘는 연설시간 대부분을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는데요.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하면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탄핵을 암시하는 경고장도 날렸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시작부터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포문을 열었습니다.

친일 논란을 빚는 독립기념관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한 것은 물론 우리 영토인 독도 지우기에 나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까?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하고 있습니까?"

윤 대통령을 동화 속 무능한 왕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국민 눈높이에 동떨어진 인식을 가졌다고 비꼬는가 하면, 21번의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국민의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연설 사이사이 항의성 야유를 쏟아낸 것은 물론 "비난으로 점철된 남 탓 연설"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협치하자던 야당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습니다.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린 무책임한 모습입니다."

대통령실도 "돈 봉투 받은 의원들이 면책특권 뒤에 숨는 당 원내대표가 헌법을 거론하냐"며 "민주당이 괴담이나 궤변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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