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사의 나라에서 무슨 일이?…휴대전화 날치기 급증
입력 2024-09-04 10:28  | 수정 2024-09-04 10:30
영국 거리 자료화면. / 사진 = MBN
하루에 213번 꼴로 발생…전년보다 150% 이상 많아져
영국 내무부 "국내외 중고 휴대폰 시장 수요 증가가 주 원인인 듯"
영국에서 최근 휴대전화 날치기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 3일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영국 내무부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2023년 4월∼2024년 3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거리에서 벌어진 전화 또는 가방 날치기 사건이 7만8,000건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213건 꼴로, 전년보다 날치기 범죄가 150% 이상 많아졌습니다. 이전 10년간 연평균 발생 수보다도 60% 많은 수치입니다.

내무부는 '국내외 중고 휴대전화 시장 수요 증가'를 휴대전화 절도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내무부는 테크 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사들을 불러 회의를 개최, 도난 전화의 불법 거래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각 지역 경찰청장에 길거리 절도 단속을 강화하도록 주문하고, 경찰 전국 정보조직을 통해 도난 전화의 유통경로 등 정보 수집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영국은 날치기 절도가 많은 데 비해 기소율이 매우 낮아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회계연도의 날치기 7만8,000건 가운데 기소된 사건은 0.8%에 그쳤습니다. 또한 경찰 수사 건수의 약 80%가 용의자를 찾지 못한 채 종결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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